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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특산물로 만드는 수제청 레시피

by 오행자1 2025. 4. 16.

요즘처럼 식탁에 오르는 모든 음식이 더 건강하고 의미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끼는 시대에, ‘수제청’만큼 실천하기 쉬운 음식도 드뭅니다. 특히 우리 동네에서 자란 과일과 작물을 이용한 수제청은 자연의 맛뿐 아니라 지역의 정서와 이야기도 함께 담을 수 있어 특별하죠. 제철 특산물은 맛과 영양이 가장 풍부하고, 가격도 합리적이기에 일석삼조의 가치가 있습니다. 오늘은 전국 각지의 대표 특산물로 만들 수 있는 수제청 레시피와 그 활용법을 소개하고, 왜 로컬푸드가 다시 주목받는지, 수제청을 통해 작은 지역 소비 실천이 가능하다는 점까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레몬생강청 사진

로컬 특산물로 수제청을 만들면 좋은 이유

1. 신선도와 영양이 뛰어나요

제철에 수확한 지역 특산물은 수확 후 유통 시간이 짧기 때문에 신선도와 영양이 뛰어납니다. 냉장 유통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과일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릴 수 있고, 수제청을 만들 때도 색감과 향이 훨씬 진하고 고급스럽습니다.

2. 지역을 살리는 착한 소비

작은 소비지만 내가 사는 지역의 농산물을 구매하면 지역 농민의 수익에도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됩니다. 특히 농촌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서는 이런 로컬 소비가 실질적인 응원이 됩니다.

3. 가족과 함께 만드는 추억

수제청은 간단한 절임 방식이라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주말에 아이와 과일을 손질하고, 유리병에 담아 이름표를 붙여보세요. 단지 하나에 담긴 시간이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4. 유통기한이 긴 건강식품

설탕이나 꿀로 절여 만든 수제청은 냉장 보관 시 수개월간 보관이 가능하며, 인공 보존제 없이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 믿고 먹는 건강한 간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전국 대표 특산물 수제청 레시피 BEST 5

① 전남 순천 – 청매실청

매실은 몸속 피로물질을 분해하고 소화를 돕는 데 탁월한 과일입니다.

  • 재료: 청매실 1kg, 설탕 1kg
  • 만드는 법:
    1. 매실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합니다.
    2. 꼭지를 제거한 매실과 설탕을 1:1 비율로 유리병에 차곡차곡 켜켜이 쌓습니다.
    3. 직사광선을 피한 서늘한 곳에서 90일 숙성 후, 과육을 걸러 원액만 보관합니다.
  • 활용: 소화가 잘 안 되는 날, 따뜻한 매실차로. 여름철 탄산수에 타면 매실에이드 완성!

② 제주 – 감귤청

겨울철 감귤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향이 진해 수제청에 제격입니다.

  • 재료: 감귤 1kg, 설탕 1kg
  • 만드는 법:
    1. 감귤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 사용하거나, 깨끗이 씻은 껍질을 얇게 채 썰어 함께 사용합니다.
    2. 유리병에 감귤과 설탕을 교차로 담고 뚜껑을 닫습니다.
    3. 상온에서 2~3일 숙성 후 냉장 보관합니다.
  • 활용: 감귤청 + 따뜻한 물 = 비타민 가득한 겨울철 건강차! 아이 간식으로도 추천!

③ 경북 영천 – 포도청

달콤한 영천 포도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좋습니다.

  • 재료: 씨 없는 포도 1kg, 설탕 800g
  • 만드는 법:
    1. 포도는 알알이 떼어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반쯤 으깨줍니다.
    2. 유리병에 포도와 설탕을 교차로 담습니다.
    3. 실온에서 2~3일 숙성 후 냉장 보관합니다.
  • 활용: 포도청에 탄산수 또는 우유를 더해 홈카페 메뉴 완성!

④ 강원도 평창 – 오미자청

새콤달콤하고 붉은 색이 아름다운 오미자는 면역력 향상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 재료: 오미자 500g, 설탕 500g, 생수 1L
  • 만드는 법:
    1. 오미자를 생수에 하루 정도 담가 붉은 물을 우려냅니다.
    2. 체로 거른 오미자 물에 설탕을 완전히 녹여 병에 담고 냉장 보관합니다.
  • 활용: 얼음을 띄운 오미자차는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아 여름철 손님접대용으로 좋습니다.

⑤ 충남 서산 – 생강대추청

생강과 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표 식재료로, 겨울철 면역력 관리에 탁월합니다.

  • 재료: 생강 300g, 대추 500g, 꿀 또는 설탕 800g
  • 만드는 법:
    1. 생강은 편으로 썰고 대추는 씨를 제거해 썰어줍니다.
    2. 유리병에 재료를 넣고 꿀 또는 설탕을 부어 밀봉합니다.
    3. 냉장 보관 후 1~2주 후 섭취 가능합니다.
  • 활용: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기침 완화에 좋고, 한방차 느낌으로 특별한 차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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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청,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해보세요

  • 디저트: 플레인 요거트에 수제청 한 스푼, 오트밀 토핑으로 활용
  • 홈카페 음료: 포도청 + 우유 = 포도라떼, 오미자청 + 탄산수 = 오미자에이드
  • 샐러드 드레싱: 유자청 + 식초 + 올리브오일 = 상큼한 드레싱
  • 베이킹: 감귤청이나 유자청은 쿠키나 케이크 시럽으로 활용 가능
  • 아이스바: 수제청에 생수 또는 우유를 넣고 얼리면 건강한 아이스바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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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지역을 담고, 계절을 담는 수제청

수제청은 단지 ‘과일을 절인 시럽’ 그 이상입니다. 계절의 맛을 병에 담고, 지역의 이야기를 우리의 식탁에 올리는 행위입니다. 매실 한 병, 포도청 한 숟가락에는 땀 흘려 키운 농부의 손길과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한 정성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오늘, 가까운 시장이나 직거래 장터에서 제철 특산물을 하나 골라 수제청을 담가 보세요. 그 한 병의 따뜻한 마음이 가족의 하루를 건강하게 채워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