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청 창업을 준비하는 초보 사장님이라면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원가계산'입니다.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재료비만 생각해서는 안 되고, 병입, 스티커, 인건비, 고정비까지 고려한 총원가 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수제청 원가계산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단계별로 쉽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재료비부터 정확히 따져보자
수제청의 원가는 대부분 ‘재료비’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에는 과일, 설탕, 레몬즙, 허브류 같은 첨가 재료가 포함되죠. 예를 들어 딸기 수제청 1리터를 만든다고 할 때, 필요한 딸기 600g, 설탕 500g, 레몬즙 50ml 정도가 소요됩니다. 이때 딸기의 시세는 계절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1kg에 6,000원이라 가정하면 600g은 약 3,600원입니다. 설탕은 3kg에 3,000원이면 500g은 500원, 레몬즙은 소분해서 쓰는 제품을 기준으로 50ml에 200원 정도입니다.
이 외에도 계량 시 사용되는 재료 소모분을 여유 있게 5% 정도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즉, 실제 재료비는 단순합산보다 조금 더 여유를 두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대량 구매 시 단가 절감이 가능하므로, 월별 예상 판매량에 따라 재료 구매 계획도 함께 수립해야 원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병, 라벨, 포장재 등 부자재 원가도 포함해야
초보 사장님들이 흔히 놓치는 부분이 바로 '부자재 원가'입니다. 수제청은 병에 담아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병이 단가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일반적인 500ml 유리병 기준으로 단가는 500~700원 선이며, 여기에 스티커 라벨, 뚜껑, 방습 실링 등 추가 비용이 더해집니다.
예를 들어 1병당 라벨 제작비가 200원, 실링 및 기타 포장재가 150원이라면, 병당 부자재 원가는 약 1,000~1,200원이 됩니다. 이 비용은 단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계산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또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포장 방식(종이박스, 쇼핑백 등)에 따라 추가 포장비가 발생할 수 있으며, 온라인 판매 시 택배박스, 완충재 등도 별도 계산되어야 합니다. 이 모든 부자재 비용을 단위 상품(예: 1병) 기준으로 나누어 계산해두면 정확한 단가 산출이 가능해집니다.
숨겨진 고정비, 인건비까지 반영한 총원가 산출법
마지막으로 수제청 원가계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정비'와 '인건비' 반영입니다. 주방 임대료,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소모품비, 위생용품, 소독약, 세척제 등 다양한 고정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비용은 월 단위로 집계해두고, 예상 생산 수량으로 나눠 1병당 부담 비용을 산출합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주방 임대료 30만 원, 기타 관리비 10만 원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총 40만 원이 고정비입니다. 만약 월 500병 생산이 가능하다면, 병당 고정비는 약 800원이 되죠. 여기에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더 정확한 총원가가 나옵니다. 본인이 직접 작업하는 경우는 무급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추후 외주 인력을 쓰게 될 경우 시간당 인건비 기준으로 환산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총원가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총원가 = 재료비 + 부자재비 + 고정비/생산수량 + 인건비
이렇게 산출한 원가를 바탕으로 마진을 붙여 최종 소비자 판매가를 결정해야, 손해 보지 않는 창업이 가능합니다. 보통 수제청 판매가는 원가 대비 2.5~3배 수준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 원가계산은 창업의 첫걸음
수제청 창업은 소자본으로도 시작할 수 있고, 제품력만 있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수익을 내려면 ‘원가계산’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재료비부터 고정비까지 꼼꼼히 따져보며, 정확한 원가 산출을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초보 사장님들도 이 가이드를 따라 하나하나 계산해보며 탄탄한 사업 기초를 다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