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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청은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핸드메이드 창업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같은 재료와 공정을 거친 제품이라도, 어떤 가격 전략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매출과 수익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수제청 창업자들의 다양한 가격 전략 사례를 중심으로, 어떤 전략이 성공했는지, 왜 그 전략이 유효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예비 창업자와 운영자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서울 마포에서 활동 중인 A 대표는 2022년부터 SNS 기반으로 수제청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제주 감귤, 한라봉, 천혜향 등 제주산 과일만을 고집하며, 가격은 500ml 기준 13,000원~15,000원대로 책정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비싸다"는 피드백도 있었지만, 그녀는 단순한 청이 아니라 감성과 철학이 담긴 브랜드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병은 투명 무광 유리로 통일하고, 손글씨 레터링 라벨과 패브릭 리본 포장을 도입했습니다. 제품을 받는 순간 ‘선물 받는 느낌’이 들게 한 것이죠.
성공 포인트
결과적으로 A 대표의 수제청은 블로그, SNS에서 자발적 리뷰가 쌓이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됐고, 시즌마다 조기 품절을 기록할 정도로 브랜드 가치를 높였습니다.
전북 전주 남부시장 근처에서 활동 중인 B 부부는 딸기청, 자몽청, 매실청 등 6종 수제청을 500ml 기준 6,000원~7,000원으로 판매 중입니다. 가격 자체는 평균 수준이지만, 이 부부는 ‘3병 구매 시 1병 무료 증정’이라는 프로모션 전략으로 고객의 단가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렸습니다.
예를 들어, 한 명이 구매하면서 3병 세트를 사면 1병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 만족도가 매우 컸고, 자연스럽게 객단가가 24,000원 이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여기에 현장 시음을 제공하며 고객이 맛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친근한 설명과 추천으로 단골도 빠르게 늘었습니다.
성공 포인트
이처럼 실질 가격 할인 없이도 덤을 주는 방식은 시장 고객에게 ‘혜택 받는 느낌’을 주었고, 재구매율을 높이며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부산 해운대의 소규모 카페를 운영 중인 20대 C 대표는 수제청을 활용해 음료 메뉴를 구성하면서, 병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청귤에이드, 유자라떼, 한라봉티 등 주요 음료는 모두 자가제조 수제청으로 만들었고, 메뉴판에는 "이 음료는 직접 만든 수제청으로 제조됩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고객은 음료를 마신 후 맛에 만족하면, **500ml 병 제품(9,000원)**을 별도로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음료 + 병 패키지' 상품은 관광객들에게 인기였으며, 여행 중 맛본 음료를 기념품처럼 가져가려는 니즈를 충족시켰습니다.
성공 포인트
C 대표는 이 전략으로 병 제품 판매를 통해 월 평균 60~80병 이상을 추가로 판매하며, 카페 매출의 30% 이상을 수제청으로부터 창출하고 있습니다.
수제청을 판매하는 데 있어 가격 설정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객이 그 가격을 어떻게 느끼고, 어떤 반응을 보이며, 어떤 행동(구매, 리뷰, 재구매 등)을 유도하는가가 핵심입니다.
이 글의 사례처럼, 가격은 단지 '판매가'가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언어입니다. 제품에 걸맞은 가격 전략을 세우는 것, 그것이 수제청 사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